BUNCHEONG BLUES 

HUH SANGWOOK SOLO EXHIBITION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46가길 9-4 시대여관

기간 : 2022.06.28 - 07.17

협력 : LOEWE FOUNDATION, 서울공예박물관



“작품의 모티브는 한국의 근대 수필가 이태준의 작품 중에 나오는 파초다. 나에게 영감을 준 이국적인 풍경의 파초는 깊은 시간을 상징하는 검붉은 색으로 표현한다. 검붉은 파초 위에는 은을 입힌다. 과거의 시간 위에 새로운 시간을 입혀 변해가는 과정을 상상하며 즐기고 바라볼 수 있다. 파초의 은빛은 어떠한 공간에 놓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름답게 변해 갈 것이다. 전통 속의 분청사기를 새롭게 표현하여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경구를 되새기며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한다.”

- 작가 허상욱



허상욱 작가(Huh Sangwook, 1970~)는 한국의 전통 도자 제작 기술인 ‘분청’ 작업을 현대적 미감으로 해석해 나가는 예술가이다. 솔루나 크래프트는 공예를 통한 ‘삶의 방식' '아름다움의 정의'를 중심으로 공예의 여러 가치 중 ‘소비’에 대한 의미를 관객과 함께 하고자 이번 ‘BUNCHEONG BLUES’ 전시를 준비했다. 한국의 분청사기를 대표하는 허상욱 작가는 솔루나 크래프트와 지속적으로 함께해 왔으며 2021년 ’BUNCHEONG SPECTRUM’ 展에 이어 올해 “BUNCHEONG BLUES” 展으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올해는 허상욱 작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에 소개된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의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5회를 거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조명 받는 공예 행사가 되었다. 매년 3,0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30명 만을 선별하여 세계 유명 미술관-박물관에서 전시하는 로에베 공예상에서 허상욱 작가는 2022년, 30인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오랜 시간 작가와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소개해온 솔루나 크래프트 역시 수상의 기염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2022에 선정된 허상욱 작가의 작품은 박지, 덤벙, 상감 등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전통 기법에 은채, 청화, 철화 장식을 더하여 분청의 경계를 확장,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BUNCHEONG BLUES’ 展에서는 작가의 의도와 철학이 담긴 편병, 입호, 구, 범준과 같은 비정형적 기형 위에 새겨진 모란, 파초, 귀얄 문양의 다양한 의미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가의 해석이 담긴 파초문과 은채 장식인데, 이는 곧 시간의 변주를 의미한다. 자연스레 산화되는 은빛의 파초문은 시간의 흐름으로 생성되는 작품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천연(天然)의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솔루나 크래프트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시대여관의 매력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작가의 작품이 돋보이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SOLUNA CRAFT DIRECTOR 노 일 환